‘전준우 3타점’ 롯데, 한화에 재역전극…7G 6승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롯데의 뒷심이 매섭다. 2연패 위기서 벗어나며 다시 중위권 순위싸움에 가세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4-3 재역전승을 따냈다.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롯데는 최근 7경기 가운데 6승을 수확,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전준우가 대타로 나서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롯데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구원 등판한 박진형이 1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책), 승리투수가 됐다. 손승락은 1이닝 3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반면, 8위 한화는 3연승에 실패, 9위 삼성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정근우(역대 8호 350도루)와 이용규(역대 6호 13년 연속 두 자리 도루)는 각각 도루와 관련된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회말 연달아 실책이 나와 무사 1, 3루 위기에 몰린 롯데는 정근우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 한화에 선취득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최진행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기도 했다.

2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친 롯데는 3회초에 한화를 상대로 치른 원정 2연전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문규현이 배영수를 상대로 비거리 110m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것.

롯데는 이후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1회말 흔들렸던 김원중이 2회말부터 5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롯데 타선 역시 문규현이 홈런을 만들어낸 이후 4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쳐 1-2 스코어를 깨지 못했다. 4회초에는 무사 1, 2루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롯데는 8회초 1사 1루서 대타로 나선 전준우가 송창식을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지만,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8회말 무사 1, 2루서 양성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3-3 동점을 허용한 것.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롯데였다. 9회초 2사 2루서 손아섭이 고의사구로 출루한 롯데는 2사 1, 2루서 전준우가 심수창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만들어내 주도권을 되찾았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4-3으로 앞선 9회말 손승락을 마무리투수로 투입, 굳히기에 나섰다. 롯데는 손승락이 장민석과 정경운을 연달아 삼진 처리한데 이어 1사 1루서 최진행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준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