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군 감독대행 “장민재, SK전 선발 계획 없었다”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지난 시즌에는 SK전에 강했지만, 올 시즌은 그렇지 않았다. 장민재는 애초부터 어제와 같은 상황에 등판시키려고 했다.”

한화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상군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지난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1-8 역전승을 따냈다.

줄곧 끌려 다니던 한화는 7회초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 1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이어 9회초 나온 하주석의 쐐기 2타점을 더해 승리를 챙겼다. 이상군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경기 전 “한 번 물면 놓치지 않는 진돗개 정신으로 하자”라며 각오를 다진 게 경기력으로도 이어진 셈이었다.

14일 SK전에 앞서 “진돗개는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것이다(웃음)”라며 운을 뗀 이상군 감독대행은 “어제 같은 경기가 자주 나와야 강팀으로 올라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구원 등판한 장민재는 2이닝 4피안타 2실점(2자책)했지만, 타선의 지원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일각에서는 SK전 표적 선발 등판도 예상했지만, 이상군 감독대행은 6-6 동점으로 맞선 5회말 장민재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대해 이상군 감독 대행은 “지난 시즌에는 SK전에 강했지만, 올 시즌은 그렇지 않았다. 장민재는 애초부터 어제와 같은 상황에 등판시키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장민재는 지난 시즌 SK전 6경기서 5승 평균 자책점 1.30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SK전 기록은 4경기 1승 1패 평균 자책점 6.50에 불과하다.

한편, 1군 복귀전을 치렀던 김원석은 2타수 무안타에 그친 후 교체됐다.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을 뽐냈지만, 부상을 당한 이후에는 컨디션이 들쑥날쑥한 모습이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김원석의 경기력에 대해 “최근 2군에서 경기력이 좋아 1군으로 올렸다. 하지만 어제는 너무 급하게 공격에 임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이상군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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