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브레이커' 류현진의 씁쓸한 현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6경기에 나서 5패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 4탈삼진 7사사구 10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이날 전까지 성적은 5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4.05였다. 물론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4⅔이닝 4실점, 6이닝 4실점 등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남긴 경기도 적지 않았다.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4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며 지난 등판인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5⅓이닝 3피안타 9탈삼진 3볼넷 1실점 호투 속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소속팀 다저스 역시 쾌속질주 중이었다. 다저스는 전날 피츠버그를 제압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 20승 1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콜로라도 로키스를 1.5경기차로 추격하고 있었다. 만약 이날 승리한다면 0.5경기까지 쫓아갈 수 있었다.

류현진이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회부터 2실점한 류현진은 2회에도 2사 이후 5실점했다. 여기에 4회 3실점을 추가, 4이닝 10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2회 실책으로 인한 실점도 있었지만 투구내용 자체가 상대 타선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과는 참혹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실점에 최다 볼넷이다. 여기에 첫 보크까지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역시 4.05에서 4.99로 올라갔다.

이로써 류현진은 6차례 등판에서 5패를 떠안았다. 이는 소속팀 다저스 역시 마찬가지다. 류현진의 이날 등판 결과로 인해 다저스 팀 분위기 역시 가라앉을 수 밖에 없었다. 소속팀의 연승 브레이커가 된 류현진의 씁쓸한 현실이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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