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실점’ 두산 함덕주, 호투에도 시즌 2패 위기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두산 함덕주가 시즌 2패 위기에 몰렸다.

함덕주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함덕주의 올 시즌 성적은 4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43이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SK전에서는 5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4볼넷 4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팀의 시리즈 스윕과 개인 시즌 2승을 위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함덕주는 1회초부터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후속타자 김동한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1사 이후 이대호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순식간에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후속타자 최준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1회초에만 30개의 공을 던진 함덕주는 2회부터 효율적인 투구로 안정감을 찾았다. 2회초 선두타자 이우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후속타자 세 명을 모두 범타로 엮어내 투구수를 아꼈다. 3회초에는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해 롯데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4회초에는 1사 이후 문규현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포수 양의지가 문규현의 2루 도루를 저지해 함덕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함덕주는 타석에 서 있는 이우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초를 안타 한 개만 내주며 실점 없이 막은 함덕주는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대호를 삼진, 최준석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단숨에 2아웃을 잡았다. 후속타자 김문호를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그는 이후 문규현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진 함덕주는 7회초에 교체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전위기에 몰렸다.

투구수 101개 중 스트라이크는 61개, 볼은 40개였다. 빠른볼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고,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함덕주.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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