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현호, 공 1개 던지고 승리투수…역대 17번째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이현호(두산 베어스)가 공 1개를 던지고 승리를 챙겼다.

이현호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 팀의 4번째 투수로 올라와 공 1개로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승리를 챙겼다.

어떻게 공 1개를 던지고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을까. 이현호는 0-3으로 뒤진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공 1개로 김문호를 2루수 땅볼 처리했다. 그리고 7회말 두산 타선이 롯데 불펜의 난조를 틈 타 밀어내기 볼넷 3개와 희생플라이 1개를 묶어 4-3 역전을 이뤄냈다.

이현호는 그렇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8회초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이날 두산이 역전 허용 없이 최종 5-3으로 롯데를 제압, 이현호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는 이현호의 지난 2015년 10월 4일 잠실 KIA전 이후 570일만의 승리였다.

아울러 공 1개로 승리투수가 된 사례는 KBO리그 역대 17번째 기록이었다. 두산 선수로는 최초. 최근에는 삼성 백정현이 지난해 5월 6일 대구 SK전에서 공 1개를 던지고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이현호.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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