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함서희 “타이틀 생각만 해도 눈물나”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함서희(30, 팀매드)는 오는 6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로드FC 039 무대에서 쿠로베 미나(39, 마스터 재팬)와 로드FC 아톰급 챔피언 벨트를 놓고 맞붙는다.

함서희는 2004년 종합격투기 선수 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14년차를 맞았다. 일본에서 주로 활동했고 지난 2014년 로드FC에 데뷔해 그 기량을 인정받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UFC로 이적해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4번의 경기를 치렀다. 주전장이었던 아톰급이 아니라 스트로급으로 활동했던 탓에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바 있다.

함서희는 해외 무대 경험을 마치고 지난달 로드FC와 선수 계약을 다시 체결하며 국내 무대 복귀를 예고했다. “아톰급 세계 최고의 대우” 돌아온 함서희는 복귀전으로 아톰급 타이틀전에 출전하게 됐다.

함서희는 “타이틀전이 처음도 아니고 이미 다른 단체의 벨트도 따봤는데 로드FC 벨트를 받게 된다면 정말 감격적일 것 같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랜 선수 생활로 큰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함서희는 로드FC 타이틀전을 앞두고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고 했다.

그는 “여성부 타이틀전은 한국 종합격투기 역사에서 거의 처음 있는 일일 거다. 일본 선수에게 벨트를 뺏기지 않고 내가 잘 갖고 있다가 우리 후배 선수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일단 이번 게임에서 벨트를 가지고 온 뒤 방어전은 더블엑스에서 치러보고 싶다. 한국에서 시합을 하면서 여러 여성 파이터들과 함께 싸운다는 건 상상도 못할 정도였는데 자랑스럽고 뿌듯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꼭 더블엑스도 출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함서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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