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할리우드]리들리 스콧X나탈리 포트만, 희대의 납치극 영화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리들리 스콧 감독과 나탈리 포트만이 1973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희대의 납치극을 스크린에 옮긴다고 13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소니픽처스가 전 세계에 배급하는 이 영화의 제목은 ‘올 더 머니 인 더 월드(All the Money in the World)'이다.

1973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납치된 존 폴 게티 3세의 납치 실화를 바탕으로 데이비스 스카파가 각본을 썼다.

나탈리 포트만은 존 폴 게티 3세의 어머니 게일 해리스를 연기한다. 원래 안젤리나 졸리가 물망에 올랐으나, 스케줄이 맞지 않아 나탈리 포트만이 맡았다.

존 폴 게티 3세는 게티 오일, 게티 이미지뱅크, 게티 박물관 등을 보유한 세계적인 석유재벌 존 폴 게티 1세의 손자다. 1973년 당시 16세였던 그는 로마에서 이탈리아 범죄 조직 ‘은드란게타’에 의해 납치됐다. 아버지 게티 2세는 존 폴 게티 1세에게 1,700만달러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원해달라고 애원했으나 거절당했다.

납치범들은 억만장자가 돈이 없다는 것은 자신들을 조롱하는 것이라며 게티 주니어의 한쪽 귀를 잘라 우편으로 보냈다. 그리고 몸값으로 320만달러를 다시 요구하면서 열흘 안에 돈을 보내지 않는다면 다른 신체 부위를 잘라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구두쇠로 알려진 게티 1세는 220만 달러를 지원했다. 아버지의 회사에서 월급쟁이로 일하던 게티 2세는 이자까지 물어가며 돈을 빌렸다.

최종적으로 290만 달러의 몸값을 지불하고 나서야 6개월 만에 풀려났다. 납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티 3세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시력을 잃고 반신불수의 인생을 살았다. 2011년 5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에이리언:커버넌트’ 후반작업에 매진 중인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오는 5월부터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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