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불복의 시대'…김영철은 '아는형님' 5%에 승복할까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기어코 JTBC '아는 형님'이 시청률 5%의 벽을 넘었다. 본의 아니게 '셀프 파면' 공약을 던진 개그맨 김영철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11일 방송된 '아는 형님'에는 '원조 컴퓨터 미인' 배우 김희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희선은 "별명이 토마토(토하고 마시고 토하고)다"는 고백부터 수박씨를 이용한 몸개그까지 전방위 활약을 펼쳤고, 그 결과 '아는 형님'의 시청률도 상승했다.

이날 '아는 형님'이 기록한 시청률은 자체최고인 5.333%(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였다. 멤버들이 내건 시청률 공약 수치인 5%를 넘어선 결과다.

지난해 7월 '아는 형님' 멤버들은 시청률 3% 돌파를 기념해 저마다 5%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강호동은 양 갈래 머리 염색, 이수근은 오프로드 생존게임, 서장훈은 여장 후 여대에서 수업 듣기, 이상민은 '아는 형님' 주제곡 만들기, 김희철은 일본 여성과 '니코니코니' 외치기, 민경훈은 의정부고 학생과 하이패션 데이트를 약속했다.

이제 멤버들은 시청자와의 약속인 시청률 공약을 이행할 예정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다른 멤버들의 공약은 예능적으로 소화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김영철이 내건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시 방송에서 김희철은 "모든 프로그램 다 하차"라는 공약을 제안했고, 김영철은 "오케이"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장난스럽게 내놓은 답변이지만 과거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서 "시청률 7%면 결혼" 공약을 내걸었던 개그맨 윤정수와 개그우먼 김숙이 상승하는 시청률 그래프를 보며 공포에 떨었던 것처럼 예사로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다. 카메라에서 몇 분간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잠정하차' 퍼포먼스는 이미 시청률 3% 당시 사용한 카드다.

김영철과 '아는 형님' 팀이 이번에는 또 어떤 아이디어로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켜낼 지 관심이 쏠린다.

[김영철.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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