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형 "한국전력전 부담 있었지만 패배 생각 안해"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박주형은 팀의 숨은 일꾼이다"

현대캐피탈 박주형을 향한 최태웅 감독의 칭찬이다. 박주형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4개를 비롯해 15득점으로 활약,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박주형의 하이라이트는 3세트에서의 연속 서브 득점.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예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박주형은 "감독님이 (서)재덕이한테 때리라고 말씀하셨다. 성공한 뒤 두 번째 서브할 때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박주형은 자신의 서브를 '감아서 치는 서브'라고 말한다. 박주형은 "플로팅 서브를 못 받는 선수도 있어서 감아서 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에 5전 전패로 밀리고 있었다. 한국전력을 이겨야 한다는 부담도 컸을 법하다. 박주형은 "당연히 부담은 있었다. 어제(7일) 미팅을 하면서 그동안의 패배를 생각하지 말고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선수들이 의기투합했음을 밝혔다.

대니의 합류 이후 팀 분위기도 올라갔다는 게 박주형의 말이다. 박주형은 "대니가 개인 운동 외에도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활기찬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고 반겼다.

[박주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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