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점 눈앞’ 삼성 문태영 “기록보단 팀에 기여하는 게 중요”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서울 삼성 주장 문태영이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더불어 KBL 역사상 10번째 통산 7,000득점도 눈앞에 뒀다.

문태영은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9분 28초 동안 12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삼성은 24경기 연속 더블 더블 행진을 이어간 리카르도 라틀리프(23득점 14리바운드)의 활약을 더해 85-77로 승,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6,985득점을 기록 중이던 문태영은 12득점을 추가, 7,000득점을 눈앞에 두게 됐다. 빠르면 오는 26일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KBL 역사를 통틀어 단 9명만 돌파한 기록이다.

“7,000득점에 임박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기록보단 항상 어떻게 해야 팀에 도움이 될지만 생각하며 경기에 임한다”라고 운을 뗀 문태영은 “물론 기록을 달성하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7,000득점은 적은 숫자가 아니다. 다만, 팀을 어떻게 돕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창원 LG, 울산 모비스 시절 문태영의 주된 공격루트는 중거리슛이었지만, 삼성에서는 3점슛의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상민 감독도 문태영에게 적극적인 3점슛을 주문하며, 이날도 2개의 3점슛을 넣었다.

이에 대해 문태영은 “김준일, 라틀리프, 크레익이 골밑에 있기 때문에 팀 밸런스를 위해서라도 3점슛을 신경 쓰고 있다. 감독님도 나에게 3점슛 기회를 만들어주시면서, 많이 던지라는 얘기도 하신다”라고 말했다.

문태영은 이어 “모비스에서의 마지막 시즌(2014-2015시즌)에도 이 시스템을 썼는데, 그땐 적응이 안 됐다. 삼성에 온 후 팀 밸런스를 위해 연습하다 보니 시스템에도 익숙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1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는 1경기로 줄였다. 문태영으로선 모비스 시절인 2014-2015시즌 이후 KBL 통산 2번째 정규리그 1위 도전을 이어가게 된 셈이다. 삼성으로선 2000-2001시즌 이후 무려 16년만의 도전이다.

이에 대해 문태영은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6강을 건너뛰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보완이 된다. 더불어 선수들도 더욱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오프에 임할 수 있고, 집중력도 높아질 것이다. 삼성 입장에서도 오랜만의 도전인 만큼, 1위를 달성하면 의미 있는 기록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태영.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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