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불 토너먼트 출전' 사사키 신지, 권아솔에 재도전장 낸 이유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아내에게 벨트를 선물하고 싶다."

사사키 신지(37, BURST)는 지난해 12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로드FC 035 대회 메인이벤트인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권아솔(31, 팀강남/압구정짐)에게 패했다.

경기를 마친지 이제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사사키 신지는 또다시 로드FC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바로 라이트급에서 펼쳐지는 100만불 토너먼트에 출전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내달 열리는 로드FC 036 무대 100만불 토너먼트 예선에서 중국의 알버트 쳉을 상대한다.

사사키 신지는 조금의 휴식도 없이 넘버링 대회에 연이어 출전하게 됐다. 패배의 충격이 있을만도 하지만 그는 곧바로 다시 일어섰다. 이유는 바로 챔피언 벨트를 향한 자신만의 동기부여 때문이었다.

권아솔과의 경기서 패한 후 사사키 신지는 특별한 소감을 남겼다.

그는 "내가 만약 이겼다면 벨트를 휘감고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는데, 지금 해도 괜찮겠나"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떼며 "케이지 밖에 집사람이 와있다. 아내는 세계적인 선수였지만, 한 번도 챔피언 벨트를 가진 적이 없다. 이번에 내가 벨트를 차지했다면 부인과 함께한 벨트라고 말하고 싶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사키 신지의 부인인 후지이 메구미는 '벨라토르' 무대에서 스트로급 토너먼트 준우승을 차지한 강자다. 데뷔 후 22연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대단한 기량을 보였지만 유독 챔피언 벨트와는 인연이 없었다.

사사키 신지는 이번 100만불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소감으로 "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에 도전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로드FC에 도움이 되고 싶고, 팬들에게 내 격투기를 보여주고 싶어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눈앞에 상금이 아니라 자신의 동기부여를 위해 대회에 출전하기로 한 점을 강조했다.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하는 사사키 신지의 여정은 험난하다. 알버트 쳉을 꺾은 후 예선 2라운드를 통과해야 하며 최종적으로 다시 권아솔을 만나야 한다. 아내에게 챔피언 벨트를 선물하려는 사사키 신지의 도전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사사키 신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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