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김대성, “정교 형 경기 보고 피가 끓었다”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박)정교 형 경기에 피가 끓었다”

김대성(광주팀크로우즈)은 오는 19일 중국 석가장시 하북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로드FC 034 출전을 앞두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김대성은 지난 2014년 로드FC 017 무대에서 박정교와 혈전을 벌여 ‘명승부 제조기’란 별명을 얻었다. 당시 경기는 둘 중 한 명이 쓰러질 때까지 타격에 타격을 거듭한 엄청난 난타전이었다. 명승부를 보인 두 선수는 대회 ‘FIGHT OF THE NIGHT’를 수상하며 상당한 팬층을 끌어 모았다.

김대성과 박정교는 경기 후 둘도 없는 형제 사이가 됐다. 시간이 날 때마다 만나며 친분을 쌓고, 각자의 체육관을 방문해 기술 교류도 했다. 종합격투기가 이어준 피를 나눈 형제와 같은 관계다.

지난 9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 로드FC 033 현장에 김대성이 나타났다. 김내철과 경기하는 박정교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김대성은 “첫 번째 목적은 정교 형 응원이었고, 또 이번 대회에 재미있는 경기가 많아서 보러왔다”라며 웃었다.

경기를 지켜보며 김대성은 엄청난 욕구가 생겼다. 박정교가 멋진 경기를 펼치며 케이지에 빨리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다. 오는 19일 장지앤쥔(3KO파이트클럽)과 경기가 잡혔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김대성 입장에서 힘든 시간이었다.

김대성은 “정교 형 경기를 보고 소름 돋았다. 빨리 케이지에 올라가고 싶어서 피가 끓었다. 정말 멋있어서 한편으로는 질투가 났다. 나도 ‘저렇게 하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훈련 열심히 해서 정말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 김대성이 보여줄 경기도 역시나 타격이다. 김대성은 “시합이 다가오면 근력 운동을 하지 않는다. 핸드 스피드가 느려져서 그렇다. 이번 경기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차피 1라운드에 끝날 것 같은데 재는 것 없이 화끈하게 싸우고 싶다”며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김대성. 사진 = 마이데일리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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