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초비상, 양동근 손목수술 받는다…3~4개월 재활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결국 양동근이 손목 수술을 받는다. 재활 기간만 3~4개월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23일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내일 입원해서 모레(25일) 수술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양동근은 22일 전자랜드와의 개막전 도중 손목을 다쳤다. 애당초 수술 대신 재활로 복귀를 노릴 계획도 했지만, 수술을 결정했다.

유 감독은 "재활이나 수술이나 걸리는 시간이 비슷하다고 한다. 그럴 바에는 수술을 받는 게 낫다. 또 수술을 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결국 모비스는 양동근 없이 정규시즌 4~5라운드까지 버텨야 한다.

발등이 좋지 않은 특급신인 이종현도 최소 올해는 뛸 수 없다. 이대성은 내년 1월 27일에 상무에서 전역한다. 유 감독은 "그때까지 승률 4할로 버티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동근이가 없어도 이것저것 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동근이가 있는 것과 없는 건 다르다. 공격이 뻑뻑해진다"라고 우려했다.

양동근이 없는 상황서 모비스 1번은 이지원, 김주성 등이 번갈아 봐야 한다. 외국선수 네이트 밀러도 1번이 가능하지만, 매치업상 오랫동안 1번을 맡을 수는 없다. 1번이 전문 포지션도 아니다. 유 감독은 "1번이 없다. 동근이 포지션은 백업이 없다"라고 허탈해했다.

최악의 경우 양동근이 정규시즌을 뛰지 못할 수도 있다. 어쨌든 모비스로선 시즌 초반부터 최대 위기를 맞았다. 우승후보로 분류됐지만, 이번 악재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양동근.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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