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최홍만, 9년 만의 복수 나선다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최홍만(36)으로서는 시원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홍만은 오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로드FC 메인 이벤트 초대 무제한급 토너먼트 챔피언 결승전에서 마이티 모(46)와 격돌한다.

이미 두 차례 마이티 모와 대결을 벌였던 최홍만은 8년 만의 대결에서 ‘복수’를 꿈꾸고 있다.

지난 2007년, 두 번의 만남에서 두 선수는 1승씩을 나눠가졌다. 3월에 열린 1차전에서는 마이티 모가 승리했고, 9월 2차전에서는 최홍만이 승리했다. 결과로 보면 1승 1패지만 최홍만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승부였다. 마이티 모는 KO 승리를 거뒀고, 최홍만은 판정승을 따냈기 때문이다. 확실한 복수라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마이티 모에 패하기 전까지 최홍만은 KO를 당한 적이 없었다.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들을 꺾어왔을 뿐이다. 그런 최홍만에게 마이티 모가 처음으로 좌절을 겪게 해준 것이다.

지난 20일에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마이티 모는 “나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최홍만을 KO로 꺾을 거다. 케이지 위에서 확인하면 된다”라며 최홍만을 앞에 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홍만도 물러서지 않았다. 최홍만은“반드시 이기겠다. 마이티 모 각오해라. 결과로 보여주겠다”며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려쳤다. 이어 “마이티 모가 장점인 큰 펀치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내 펀치가 더 세다”라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서로 물러서지 않는 뜨거운 설전을 벌였지만 팬들은 여전히 ‘베테랑’ 파이터 마이티 모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최홍만이 여전히 믿음직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성기에 비해 느려지고, 힘도 약해져 더 이상 팬들이 열광할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의견이다.

최홍만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과연 화끈한 복수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홍만(좌), 마이티 모(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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