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달의연인' 이준기·강하늘, 이지은 사랑 설득력 있다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4황자 왕소(이준기)과 8황자 왕욱(강하늘)의 사랑이 둘 다 설득력을 갖추며 해수(이지은)과 삼각 관계에 불을 붙였다.

20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이하 '달의 연인') 9회에서 소와 욱은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수에게 다가갔다. 아직까지 수는 욱에게 마음이 향한 상태다. 욱과 마음이 통해 서로 감정을 확인하고 조만간 출궁해 함께 살 계획을 갖고 있다.

이날 수와 욱은 궁에서 만났다. 수는 욱에게 직접 만든 베개를 건넸다. "팔찌에 대한 보답이랄까. 출궁 기념이라고나 할까요?"라고 말한 수는 "언니가 황자님은 늘 걱정이 많으시다고 잠이라도 푹 주무시게 꼭 만들어 드리라고 했습니다"라고 웃었다. 욱 역시 수를 위해 선물을 건넸다. 눈길을 함께 걷던 두 사람의 이미지가 그려진 책이었다.

욱은 왕은(백현)의 혼인으로 수가 출궁할 기회를 놓쳤다고 귀띔했다. 이에 수는 "황자님만 기다려주신다면 전 기다릴 수 있습니다"라며 변치 않는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불안하단 말을 하기 싫어서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어쩐지 어긋날 것만 같아서'라고 독백했다. "다음 눈이 올 땐 이 길을 다시 걷자"는 욱에게 수는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욱은 수를 품에 안았다. "널 은애한다." 욱의 따뜻한 사랑 고백에 수 역시 욱에게 편안히 안겼다.

소는 수에게 거친 사랑을 드러냈다. 수를 뒤에서 안은 소는 "같이 있어줘. 내가 좀 쉬고 싶다"라고 마음을 털어놨다. "싫습니다. 전 황자님이 무서워요. 내가 바꿀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황자님은 결국 모두를 망칠 겁니다"라며 "가세요. 차라리 멀리 떠나요"라는 수에게 소는 "너까지그러지마. 날 밀어내려고 하지마. 떠나라 하지 마라 .나로 인해 불운하다고, 내가 사람이 아닌 짐승이라고 하지마"라고 처절하게 말했다.

앞서 '너는 내 것이다', '나는 네 것이다'라고 고백해 왔던 소는 수에게 "너만은 그러면 안돼. 넌 내 사람이니까. 내 것이야, 내 거다. 내 허락 없인 날 떠나지도, 죽어서도 안 되는 완전한 내 사람"이라며 온전한 사랑을 갈구했다.

수를 향한 두 황자의 연정은 단순한 우연을 통한 즉흥적 감정이 아니었다. 수를 향한 호감으로 시작해 그 마음이 커져가는 과정들이 짜임새 있게 그려지고 있다.

욱과 수는 과거 한 집에서 지내며 함께 지내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었다. 병으로 해씨부인(박시은)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욱은 크게 방황했고, 역시 언니를 잃은 수와 같은 아픔을 갖게 됐다. 두 사람은 생전 해씨부인의 바람처럼 서로에게 의지했고, 아픔을 보듬으며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됐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과정들은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수에 대한 소의 연정 역시 설득력 있다. 소는 어머니 황후 유씨(박지영)에 큰 상처를 받은 인물. 세상에 태어나 여인의 사랑을 받아 본 적 없다. 소는 얼굴에 난 흉에 큰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는데, 자신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오고 얼굴의 흉에 대해 '흉이 있건 없건 황자님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 저한테는 더 중요하다'는 수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됐다. 자신의 상처를 온전히 품어 준 여인 수에게 연정을 느끼게 된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했다.

'달의 연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 = SBS '달의 연인'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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