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달의연인' 이준기→이지은, "난 이제 네 것" 사랑이 된 상처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맘대로 해. 난 이제 네 것이다." 또 한 번의 고백이 이어졌다.

19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이하 '달의 연인') 8회에서 해수(이지은)은 3황자 왕소(이준기)를 찾았다.

21세기 고하진(이지은)은 화장품과 관련된 일을 하던 인물로, 해수는 왕소 얼굴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 화장품을 만들었다.

기쁨 마음에 한 걸음에 달려간 수는 왕소의 가면을 벗기고, 상처를 만졌다. "너는 내 흉이 아무렇지도 않느냐." 얼굴에 난 상처에 지독한 콤플렉스를 가진 소는 자신의 상처를 수에게 순순히 내어 보였다.

수는 말했다. "흉이 있건 없건 황자님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 저한테는 더 중요합니다. 겨우 한 뼘이네요. 이 한 뼘 때문에 긴 인생이 어두운 건 좀 억울하잖아요."

"널 정말 믿어도 괜찮을까? 늘 궁금했고 의심했어"라는 소에게 수는 진심을 먼저 내밀었다. "예전에 전 늘 믿었고 늘 배신 당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는다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걸 그 때 알게 됐죠. 그래도 전 변하지 않으려고요. 황자님이 절 믿으시면 먼저 달라지진 않을게요. 약속합니다."

이 말에 소는 변했다. "너라면 날 맡겨도 좋겠지. 맘대로 해. 난 이제 네 것이다." 수의 정성은 소의 얼굴에 난 상처를 품었다. 소의 얼굴에 난 흉한 상처는 말끔히 가리어졌다. 소는 수를 안고 말했다. "기억해. 너는 내 것이라고 말한 거. 그 때도 지금도 내 얼굴을 손을 댄 지금 이 순간에도 난 정했다. 널 내 것으로 삼겠다고. 난 널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상처를 내어 보이고, 그 상처를 품은 남녀의 감정이 통했다. 소와 수의 사랑이 설득력을 얻게 되는 장면이었다. 야수 같던 소가 자신의 상처를 품어 준 소에게 깊은 연정을 얻게 된 이 신은 8회에서 가장 애틋하고 인상적인 대목이었다.

'달의 연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 = SBS '달의 연인'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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