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기승호가 부상 이후 본인조차 혼란스러워 할 정도로 슛 자세가 무너졌었는데, 이를 찾아가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LG가 최강전 사상 첫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6 KCC 프로-아마 최강전 8강에서 75-65, 10점차 승리를 따냈다.

LG는 김종규가 결장한 가운데 초반 골밑싸움에서 고전했지만, 2쿼터부터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기승호가 꾸준히 득점을 쌓은 가운데 박래훈과 양우섭도 고비마다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김진 감독은 경기종료 후 "(김)종규가 뛰었으면, 팬들에게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다. 발목통증이 있어서 대표팀에서도 2~3일 정도 휴식을 취했다. 오늘 경기를 준비하긴 했는데, 무리할 상황은 아니었다. 팬들에겐 죄송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진 감독은 이어 "종규가 빠져 높이에 대한 부담이 있었고, 연습한 게 안 이뤄진 부분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열심히 해주긴 했다. (기)승호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컨디션 찾아가는 게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기승호는 이날 3점슛 3개 포함 팀 내 최다인 19득점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이에 대해 김진 감독은 "부상 이후 슛 자세가 스스로도 혼란스러워 할 정도로 무너졌었다.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갈 때도 있었다. 연습을 통해 계속해서 보완해왔고, 오늘은 슛과 더불어 궂은일까지 잘해줬다. 훈련에 열심히 임해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진 감독은 이밖에 "나머지 선수들의 외곽공격은 저조했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적극적인 박스아웃도 더 이뤄져야 한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김진 감독.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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