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오타니, 한 경기에 타자-투수 동시 등장 가능성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타자로 나온 뒤 투수로 등판한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투타 만능' 오타니 쇼헤이(22)가 한 경기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등장할 가능성이 생겼다.

오타니는 23일 현재 투수로는 8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2.02, 타자로는 타율 .348 19홈런 50타점으로 투타 모두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오타니는 타자로 나서는데 집중했다. 전반기 막판 투구 도중 오른 손가락 물집이 터지면서 투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7월 24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 중간계투로 나온 게 마지막 등판으로 남아 있다.

투수로서 복귀 단계를 밟아야 하는 오타니. 현재 니혼햄이 구상하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오타니가 지명타자로 먼저 나온 뒤 중간계투로도 나서는 것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3일 "오타니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뒤 구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구리야마 니혼햄 감독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타자로 나온 뒤 경기 중간에 등판도 할 수 있다"라고 밝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함을 알렸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복귀하기 위한 단계로 중간계투 등판이 필요하고 홈런 19개를 친 타격도 무시할 수 없는 팀 사정도 있다. 지명타자 선발로 나와 구원 등판하는 첫 번째 사례가 나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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