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한화 김태균, 쐐기 박는 4번타자의 정석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승부의 추를 완전히 한화 쪽으로 기울게 한 것은 김태균(34)의 큼지막한 한방이었다.

김태균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시즌 13차전에서 8회초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으로 활약, 팀의 12-6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5회초 윌린 로사리오와 양성우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7-3으로 점수차를 벌렸으나 7회말 2점을 내주고 2점차로 쫓겼다.

하지만 한화는 육성 응원이 시작된 8회초 공격에서 큰 힘을 냈다. 이용규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한화는 송광민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주어졌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한화의 간판타자 김태균. 김태균은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홈런을 팀이 필요할 때 터뜨렸다. 김태균은 배우열의 2구 134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쳤다. 비거리는 115m. 김태균의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이날 김태균은 5타점을 추가하고 시즌 92타점째를 마크했다. 올해도 100타점은 너끈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해 104타점을 올렸던 김태균은 2년 연속 100타점도 기록할 전망이다. 김태균은 2004년 106타점, 2005년 100타점으로 2년 연속 100타점을 한 차례 기록한 바 있는데 11년 만에 재현될 조짐이다.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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