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김세영 "내가 정말 10언더파를 쳤나요? 꿈만 같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내가 10언더파를 쳤나요? 꿈만 같아요.”

김세영(23, 미래에셋)이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 65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첫 승과 함께 LPGA 통산 4승째를 신고한 김세영은 우승상금 22만5천 달러(약 2억6,000만 원)를 챙겼다.

첫 날부터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내며 쾌조의 샷을 선보인 김세영은 둘째 날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기세를 이어갔다. 셋째 날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로 2타를 더 줄인 뒤 마지막 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 10언더파의 저력을 과시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세영이 적어낸 27언더파는 지난 2001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서 ‘LPGA의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웠던 72홀 기준 최다 언더파와 타이를 이루는 놀라운 기록이다.

LPGA 공식 홈페이지는 경기 후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김세영은 “꿈만 같다. 오늘(21일) 기록한 10언더파는 내 골프 커리어 최고의 기록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지막 퍼팅 이후 캐디에게 ‘진짜 내가 10언더파를 친 게 맞냐’고 물어봤다. 캐디가 ‘맞다’고 말했다. 너무나도 놀랍다. 꿈이 실현돼 기쁘다”라며 감격스런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세영.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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