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버스트 '캐롤', 아날로그 필름으로 본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캐롤'을 아날로그 필름으로 볼 수 있다.

국내외 블록버스터 영화 속에서도 박스오피스와 예매율 상위권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영화 '캐롤'이 3차 아날로그 필름 상영회를 확정했다.

서울, 부산, 대구 각 지역에서 진행되는 필름 상영회는 2월 12일부터 21일까지 CGV명동역, 2월 24일부터 3월 2일까지 CGV서면, 3월 5일부터 9일까지 CGV대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2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2차 필름 상영회가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상영회 역시 관객들의 아날로그 필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폭발적인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캐롤'은 1950년대 초반 뉴욕의 감성과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Super 16 필름 카메라로 촬영되었다. 아날로그 필름이 가진 입자감과 색감, 음영을 표현하는 풍부한 표현력 덕분에 당시의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화면에 담을 수 있었다. 또한 레트로풍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의상과 분장, 미술 등 보는 이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감각적인 이미지를 선보여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3차 아날로그 필름 상영회를 예매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35mm 필름으로 만든 북마크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각 극장에서 관람권 확인 후 1인 1매로 증정한다. 감각적인 이미지로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스페셜 경품은 영화 팬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롤'의 필름 버전 예매는 2월 6일부터 순차적으로 오픈 될 예정이며,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가능하다.

'캐롤'은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다. 범죄 소설 사상 가장 기막힌 캐릭터 '리플리'를 탄생시킨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탄탄한 스토리와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연기력, 토드 헤인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미술·촬영·음악·의상 등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으로 멜로영화의 고전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올해 미국 아카데미 6개 부문과 영국 아카데미상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앞서 호주아카데미상에서 여우주연상(케이트 블란쳇)과 여우조연상(루니 마라)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수상의 가능성을 높였다.

[영화 '캐롤' 포스터. 사진 = (주)더쿱, CGV아트하우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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