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크라운' 그로저 "시몬과 맞대결, 항상 기분 좋아"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시몬과 맞대결, 항상 기분 좋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전 삼성화재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안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3-25 22-25 25-21 15-11)로 이겼다.

이로써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한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8승 5패(승점 23)를 기록,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가 서브득점 7개와 블로킹 3개 포함 40득점(공격성공률 55.55%)으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개인 2호 트리플크라운. 시상식 직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그로저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그로저는 경기 후 "한국에서 가장 강한 팀이고, 지난해 우승팀을 이기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며 "우리 수비가 잘돼서 수월하게 경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로저는 이날 트리플크라운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상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 물었다. 그는 "일단 시간이 문제"라고 웃으며 "선수단에게 저녁을 대접할 생각이다.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있다. 돈을 더 모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몬은 세계 최고의 센터다. 항상 맞대결하면 기분 좋다"며 "강팀을 이겨서 기분 좋다. 다른 팀과도 더 집중해서 경기해야 한다. 항상 이기기 위해 경기에 나간다"고 말했다. 이날 시몬도 서브득점 7개와 블로킹 2개 포함 38득점 공격성공률 55% 맹활약을 펼쳤다. 둘의 맞대결도 이날 경기 관전포인트 중 하나였다.

마지막으로 그로저는 "미팅을 통해 많은 얘기를 한다"며 "선수들이 조용했는데, 그래서 내가 좀더 파이팅을 외쳤다. 연습 때도 100% 집중력으로 임하고 있다. 러시아, 폴란드에서 정말 좋은 코치들과 함께했다. 그들과 함께 최적의 방법을 찾았다. 난 항상 배우려고 했다. 실수를 통해 배워 나갔다. 열심히 한 것 외에 특별한 비결은 없다. 좋을 때와 나쁠 때 차이점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괴르기 그로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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