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KT행' LG "새로운 팀 만들기 위한 마음 아픈 선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새로운 팀을 만들기 위해 마음 아픈 선택을 했다."

27일 진행된 KBO 2차드래프트. 가장 놀라운 건 LG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의 40인 엔트리 제외와 KT행이다. 올 시즌 최하위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KT는 주저없이 이진영을 호명했다. 이진영은 지금도 어느 팀에서든 주전 우익수로 뛸 수 있다. KT에서도 풀타임 출전 가능할 듯하다.

그렇다면 왜 LG는 이진영을 풀었을까. 전면적인 리빌딩이 불가피했다고 보는 듯하다. LG 야수진은 리빌딩이 상대적으로 더뎠고, LG로선 결단이 필요했다. 결국 충격 이적이 단행됐다. LG 구단은 "가장 고민이 많았던 선수다. 새로운 팀 컬러를 만들기 위해 마음 아픈 선택을 했다"라고 했다.

구체적인 변을 밝혔다. LG는 "현재 우리 팀에는 출장기회를 늘려줘야 하는 젊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진영은 내년 시즌 후 FA계약을 앞두고 풀타임 출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팀과 선수 본인 양측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라고 했다.

LG는 이진영을 트레이드 하려고 했으나 방침을 바꿨다. LG는 "트레이드도 생각했었지만, 격이 맞지 않는 상대 선수와의 트레이드로 이진영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구단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했다.

[이진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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