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잡은 kt "공수에서 신구 조화·리딩 기대한다"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신구 조화와 리딩 기대한다."

프로야구 kt wiz가 '국민 우익수' 이진영(전 LG 트윈스)을 품에 안았다.

KBO는 27일 서울 양재동 The-K서울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KBO리그 2차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전체 1순위로 LG 외야수 이진영, 20순위로 SK 내야수 김연훈, 31순위로 롯데 우완투수 이상화를 각각 지명했다.

이진영은 지난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데뷔했고, 올해까지 통산 183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3리(6059타수 1836안타) 154홈런 837타점 출루율 3할 7푼 2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정규시즌 103경기에서 타율 2할 5푼 6리 9홈런 39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09년부터 7년간 뛴 LG를 떠나 kt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김연훈은 통산 345경기에서 타율 2할 3푼 2리 3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다. 올해 49경기에서는 타율 2할 6푼 7리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상화는 통산 40경기에서 6승 14패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07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진 못했다. 올해는 5선발로 기대를 모았으나 14경기 3승 8패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드래프트 결과에 만족한다"며 "1라운드에 지명한 이진영은 국가대표를 역임한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공수 양면에서 신구 조화와 리딩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아울러 "2라운드에 지명한 김연훈은 유격수도 가능한 멀티 내야수로 활약을 기대한다. 이상화는 5선발이나 중간계투가 가능한 투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4명을 떠나보냈다. 윤여운이 LG, 양형진이 롯데, 이윤학이 KIA로 각각 이적했고, 윤수호도 NC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kt wiz 유니폼을 입게 된 이진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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