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행’ 이상화, 수원에서는 부활 가능할까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이상화가 결국 꽃을 피우지 못하고 롯데를 떠난다.

이상화는 27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201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3라운드 1순위로 KT 위즈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경남중-경남고 출신인 이상화는 지난 2007년 롯데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1차 지명을 받았다. 경남고 시절 이재곤과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3학년때 2006년 청룡기대회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부산경남지역의 최고의 에이스로 평가됐었다. 그 해 열린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 국가대표로도 뽑혔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입단 후 2년 동안 2군을 전전하다 2009년 처음으로 1군에 진입했다. 그러나 1군 3경기만에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시즌을 마감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수술에 성공해 재활을 병행하며 2009시즌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에 입대했다.

그러나 소집해제 후 2012시즌부터 지난해까지 3년동안 단 3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제 기량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이종운 전 감독의 신임을 받고 야심차게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왔지만 14경기 3승 8패 평균자책점 8.55로 또 다시 부진을 겪었다.

이제 이상화는 정들었던 부산경남지역을 떠나 수원으로 향한다. KT 위즈에는 다행히 조무근, 장시환 등을 키워낸 정명원 투수코치가 있다. 이상화가 정 코치 밑에서 다시 경남고 시절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이상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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