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행' 이진영-조범현 감독, 돌고돌아 9년만에 재회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진영이 조범현 감독과 재회한다.

이진영은 27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서울에서 열린 201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다음 시즌부터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09년 LG로 이적한 이후 꾸준히 팀 간판타자로 활약한 이진영은 올시즌 103경기에 나서 타율 .256 9홈런 39타점에 그쳤다. 이로 인해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다.

'대어'를 놓칠리 없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T가 이진영을 지명했다. 이로써 이진영과 조범현 감독의 재회가 이뤄지게 됐다.

이진영과 조범현 감독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시즌간 SK에서 활약했다. 이진영에게도 이 때는 리그 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황금기였다. 2003시즌에 타율 .328 17홈런 70타점을 기록했으며 2004년에는 타율이 .342까지 올랐다. 2005년에는 데뷔 첫 20홈런 고지를 밟았으며 2006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해 '국민우익수'라는 별칭을 얻었다.

기분 좋은 기억이 가득한 것. 조범현 감독에게도 이진영은 팀 주축선수로서 복덩이였다.

당시 초보 사령탑이던 조범현 감독과 막 떠오르던 스타인 이진영은 돌고 돌아 9년만에 만나게 됐다. 예전 SK와 마찬가지로 팀 창단한지 얼마 안 된 KT에서 이들이 의기투합해 예전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이진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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