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들' 노홍철, 히치하이킹 유럽여행 성공 완료 감격 [MD리뷰]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인 노홍철의 복귀 프로그램이 마무리됐다. 체코 프라하에서 시작된 무모한 여행은 포르투갈의 호카곶에서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28일 밤 MBC 추석특집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2회가 방송됐다. 지난해 음주운전 사건 후 자숙 중이던 노홍철이 10개월 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해 관심 모았던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다.

2회에 걸쳐 노홍철과 여행작가 태원준, 스트리트 아티스트 료니, 모델 겸 배우 송원석, 대학생 이동욱 등이 1인당 18만 원으로 20일간 유럽 전역을 여행한 모습이 공개됐다.

2회에선 노홍철 일행이 우연히 배우 유해진을 만난 장면이 방송됐다. "무전여행 하고 있다"는 노홍철에 유해진은 "무전기 들고 다니는 거야?"라고 농담하며 "트래킹하러 왔다"며 노홍철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이동욱과 노홍철은 대립하기도 했다. 음식물을 얻게 된 뒤 둘의 의견이 부딪혔는데, 대화 중 이동욱이 멤버들의 경제 활동에 자신이 도움을 주지 못했던 미안한 속내를 털어놓았던 것. 결국 노홍철이 이동욱을 감싸며 갈등은 해소됐다.

의견 대립은 토마토 축제 참가 여부를 두고도 발생했다. 제한된 경비와 고된 여정 탓이었는지 의견이 좀처럼 모아지지 않았다. 오랜 논의 끝에 결국 모두 함께 토마토 축제에 가기로 결정됐다.

축제 전날 노숙을 하며 이동욱은 이번 여행을 통해 "안 될 것 같아도 해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노홍철에게 의미 있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축제 당일에는 멤버들이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토마토에 얼굴을 맞기도 했지만 표정만큼은 밝았고 흥분된 모습이었다.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호카곶. 결국 멤버들의 노력 끝에 경비를 마련해 호카곶에 도착할 수 있었다. 20일이 걸린 여행이었다. 멤버들은 다함께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감격에 젖은 얼굴이었다.

노홍철은 "방송이라고 생각 안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너희들도 나를 TV의 노홍철이 아닌 그냥 노홍철로 봐주고 너희들의 모습 하나하나에 내 모습이 보여서 그게 가장 좋았다"고 고백했다.

한편 앞서 1회에선 노홍철이 자신의 음주운전 사건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히치하이킹으로 차를 얻어 탄 노홍철은 운전자가 "운전할 줄 아냐?"고 물어보자 잠시 당황한 듯 웃었으나 이내 "운전면허 취소됐다.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직업을 묻자 노홍철은 "연예인"이라면서도 "그런데 음주운전으로 모든 것을 다 잃었다. 직업 등 모든 것을 다 잃었다. 절대 음주운전 하지 마라. 영원히 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또한 한국인 신혼부부의 차를 얻어 탔을 때 8월 15일에 결혼했다는 말을 듣자 노홍철은 "저도 8·15 특별 사면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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