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5회' 넥센 문성현, 한화전 4⅓이닝 4K 3실점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투수 문성현이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두고 강판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문성현은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승리 요건에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총 투구수 89개 중 스트라이크가 60개였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으나 3회 이후 계속해서 위기를 자초한 게 아쉬웠다.

문성현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30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5.83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은 지난달 21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처음. 당시 그는 5이닝 동안 9피안타(2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문성현은 1회말 정근우-이용규-김경언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2회말에도 김태균과 최진행을 각각 3루수, 유격수 땅볼, 제이크 폭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까지 그야말로 눈부신 호투가 이어졌다.

3회말에도 2아웃을 잘 잡았다. 이후 권용관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고, 3루수 장시윤의 실책과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경언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는 1사 후 최진행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노히트 행진이 멈췄고, 폭스의 몸에 맞는 볼로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도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김회성을 3루수 땅볼, 조인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5회말. 선두타자 권용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용규와 무려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안타를 허용한 게 컸다. 결국 후속타자 김경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하고 말았다.

넥센 벤치가 빠른 결단을 내렸다. 문성현은 김대우에게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그런데 김대우가 승계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들여보내는 바람에 문성현의 실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넥센 히어로즈 문성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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