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안타 19득점 폭발' kt, 롯데 꺾고 5연패 탈출+30승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시원하게 화끈하게 터졌다. kt wiz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t는 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19-6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벗어난 kt는 시즌 30승(64패)째를 올렸다. 반면 롯데는 시즌 전적 45승 51패를 기록했다.

이날 kt는 정대현에 이어 조무근, 이창재, 고영표, 홍성무가 마운드에 올랐고, 롯데는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필두로 구승민과 김승회, 이상화가 이어 던졌다.

kt는 오정복-이대형-앤디 마르테-김상현-윤요섭-박경수-장성우-박기혁-김사연 순으로 라인업을 짰고, 롯데는 손아섭-정훈-황재균-짐 아두치-최준석-강민호-김주현-오승택-문규현이 선발 출전했다.

선취점은 kt. 2회 상대 실책과 집중타를 앞세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2회말 선두타자 김상현의 볼넷과 윤요섭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에서 박경수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곧이어 장성우의 타구에 롯데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이 겹쳐 2점째를 올렸고, 박기혁 타석 때 상대 폭투로 3-0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는 이대형의 우적 적시타로 4-0, 마르테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김상현의 내야안타와 윤요섭의 좌전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났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초 손아섭의 볼넷, 정훈의 2루타, 황재균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아두치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1, 3루 상황에서 최준석의 중전 적시타로 3-7로 격차를 줄였다.

하지만 한 번 불붙은 kt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3회말 장성우의 중전 안타와 박기혁의 희생번트를 묶어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오정복의 중전 적시타로 8-3을 만들었다. 이대형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는 마르테가 구승민의 한가운데 145km 패스트볼을 통타, 좌중월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곧이어 김상현의 우중월 백투백포가 터졌다. 단숨에 12-3까지 달아난 kt.

5회말에는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은 kt다. 이대형과 마르테의 연속 안타, 김상현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윤요섭의 희생플라이와 박경수의 중전 적시타로 14-3까지 달아났고,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는 장성우의 중월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점수는 순식간에 17-3이 됐다. kt가 종전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한 순간이다.

이후 롯데는 7회초 최준석의 스리런 홈런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kt도 7회말 장성우의 투런 홈런으로 응수했다. 장성우가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완성한 순간이다.

이날 kt 선발투수 정대현은 2⅓이닝 만에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조무근이 3⅔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6승(1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김사연을 제외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장성우가 데뷔 첫 연타석 홈런 포함 4안타 6타점 맹활약을 펼쳤고, 이대형(4안타 1타점)과 마르테, 윤요섭(이상 4안타 3타점), 박경수(3안타 2타점), 김상현(2안타 2타점)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투수 레일리는 2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7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등판한 구승민도 2⅔이닝 10피안타(2홈런) 1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고, 김승회도 2⅓이닝 6피안타(2홈런)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최준석이 시즌 19호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유일하게 빛났다.

[연타석 홈런 포함 4안타 6타점을 몰아친 장성우(첫 번째 사진), 3⅔이닝 무실점투로 6승째를 따낸 조무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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