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의자' 김동호 위원장 "BIFF, 1회때부터 성공 예약"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동호 위원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tvN 로드토크쇼 '고성국의 빨간 의자'에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자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인 김동호 위원장이 출연했다.

이날 김동호 위원장은 왜 부산에서 영화제를 하게 됐냐는 질문에 "로카르노영화제가 광장 안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제를 한다. 우리도 요트경기장에 야외상영제도를 택했다. 전국에서 20만명 정도가 1회부터 몰려들었다. 1회 때부터 부산국제영화제는 성공을 예약한 셈"이라며 "우리는 20만명의 관객이 오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5~6만명 정도만 와도 대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에 있는 지식인들이 회의적이었고 서울에서도 영화 쪽에 있는 사람들, 영화와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 날 말렸다. '부산에서 해서 되겠느냐', '젊은 친구들과 어울려서 하면 패가망신 할 거다', '집어치워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기왕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물러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시작을 하면서 보니까 예매가 들어오는데 예매만 5만명이 넘어가더라"라며 부산국제영화제 초기를 회상했다.

한편 김동호 위원장은 1970년대 문화정책의 기초를 마련하고 현재 대한민국 문화융성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출범시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키워내는 등 한국 영화 발전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문화융성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사진 = tvN '고성국의 빨간 의자'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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