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임준혁, 한화전 2승 ERA 2.45 '킬러 본색'

[마이데일리 = 광주 강산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임준혁이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절반인 2승을 한화 상대로 따냈다. '킬러 본색'이다.

임준혁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팀의 6-1 승리를 이끈 임준혁은 시즌 4승(1패)째를 올렸다. 올해 한화전에서만 2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도 2.45(11이닝 3자책). '킬러'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임준혁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지난달 26일 대전 경기에 등판, 6이닝 5피안타(1홈런) 5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선발 등판은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근 한 달 만이었다. 한화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임준혁은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3km(37개)에 불과했으나 슬라이더(136km), 포크볼(6개), 커브(8개)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에 맞섰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삼진을 솎아낸 결정구 3개는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였다. 완급조절도 훌륭했다.

시작부터 깔끔했다. 1회초 이용규와 장운호, 한상훈을 나란히 뜬공으로 잡아냈다. 3-0 리드를 잡은 2회초에도 선두타자 김태균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이시찬을 유격수 땅볼, 이성열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순항했다.

3회초에는 1사 후 권용관의 안타, 허도환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날 첫 득점권 출루 허용. 그러나 이용규를 4-6-3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초에도 장운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한상훈과 김태균은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먀알로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투구.

최대 위기는 5회말. 1사 후 이성열과 주현상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위기에 봉착한 것. 후속타자 권용관의 중전 적시타로 첫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 3루 상황에서 허도환이 스퀴즈번트를 시도했으나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고, 이용규는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승리투수 요건 완성.

임무를 완수한 임준혁은 6회부터 최영필에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후 최영필이 2이닝, 김광수와 김태영이 각각 1이닝씩 실점 없이 틀어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임준혁의 시즌 4승이 확정된 순간. 본인에게도 지난 5월 26일 이후 36일 만의 승리였다.

[KIA 타이거즈 임준혁. 사진 = KIA 타이거즈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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