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컴백만 20팀"…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음악방송 출연[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이번달 컴백만 20팀이 넘는다고 하네요.”

한 가요 매니저의 말이다. 최근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가수의 컴백 무대를 위해 한 방송사 음악방송 PD를 찾아갔지만, 출연 여부와 관련한 확답을 듣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것.

이어 이 매니저는 “PD가 벽에 ‘컴백만 20팀’이라고 적힌 종이를 붙이며 가요 매니저들에게 무대를 마련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심지어 우스갯소리로 ‘엑소(EXO)의 무대도 확정이 아니다’라는 이야기까지 했다. 그만큼 신인이나 비인기 가수들은 더욱 음악 방송에 얼굴을 비추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토로했다.

그도 그럴 것이 ‘4월’은 그야말로 ‘컴백 쓰나미’다. 이미 엑소, 미쓰에이 등 대형 아이돌이 컴백 무대를 가졌으며 케이윌, 백지영, 레드벨벳, FT아일랜드 등 인기 가수들도 활동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박진영, 방탄소년단, EXID(이엑스아이디), 달샤벳 등도 컴백을 공식화한 상태. 여기에 데뷔를 목전에 두고 음악방송 출연 일정만 앞두고 있는 신인이나 무명 가수까지 더해지면 셀 수 없는 가수들이 음악방송 출연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5월이 되면 음악방송 출연이 쉬워지는 건 아니다. 우선 빅뱅이 5월 1일 음원 발매를 확정지었고, 그 이후에도 많은 가수들이 하루 빨리 신곡을 내기 위해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공급은 많은데 수요는 턱없이 부족하다. 국내 음악방송의 경우 SBS MTV ‘더쇼’, MBC뮤직 ‘쇼 챔피언’. 엠넷 ‘엠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이 전부인 상황이다.

아이돌 팀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팬덤이 해체되지 않는 한 이들의 인기는 꾸준할 것이고, 제작자들 역시 거대 자본을 투자해 끊임없이 새로운 팀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여기에 최근들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리스너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발라드 가수, 래퍼 등도 음악방송 출연을 노리고 있다. 음반, 음원 시장만 어려운게 아니다. 음악방송 출연 기회를 잡는 것 역시 늘 치열하다.

[엑소, 미쓰에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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