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암세포·웃찾사'…임성한 작가 황당장면 '5'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임성한 작가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최근작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중징계를 받은 이후에도 여전히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임 작가의 역대 황당장면을 모아봤다.

▲ '웃찾사' 보던 소피아(이숙)가 세상을 떠난 이유?

드라마 '오로라공주'를 통해 극중 인물들의 죽음이 화제가 되며 재조명됐던 장면이다.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소피아는 개그프로그램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보며 웃다 죽음을 맞이했다. 이 황당한 죽음은 이후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패러디의 대상이 됐다.

▲ 아수라(임혁), 눈에서 레이저를 쏘다

빙의, 유체이탈 등 무속에 관련된 소재를 작품에 활용하는 것을 즐기는 임성한 작가. 하지만 빙의도 도가 지나쳤다. 드라마 '신기생뎐'에서 아수라 역의 배우 임혁은 임경업 장군의 혼이 빙의된 인물을 연기해야 했다. 눈으로는 레이저를 쐈고, 입으로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쳤다.

▲ 백옥담, 남자 식스팩 복근을 빨래판으로

최근 임성한 작가의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던 배우 백옥담. 임 작가의 작품에 꾸준히 출연해 온 그녀인 만큼 독특한 장면의 주인공이 된 경우도 많았다. '신기생뎐'에서 단공주(백옥담)는 식스팩을 자랑하는 손자(전지후)의 모습에 "빨래판이랑 비슷하다. 해보고 싶다"는 말을 되뇌였다. 그날 밤 단공주의 꿈에는 누워있는 손자의 복근을 빨래판 삼아 빨래를 하는 단공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 "암세포도 생명인데…."

"인명은 재천이라고 했다. 암세포도 생명인데, 내가 죽이려고 생각하면 그것을 암세포도 알 것 같다. 내가 잘못 생활해서 생긴 암세포인데 죽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임 작가 작품의 대사 중에서도 유독 큰 논란을 불러왔던 한 마디다. 드라마 '오로라공주'의 설설희(서하준)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항암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내며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논리를 제시했다. 해당 방송분은 큰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 임성한의 데스노트

작품 속 하차가 작가를 비롯한 연출진의 권한이라지만 '오로라공주'의 그것은 양상이 달랐다. 극의 전개보다 다음 하차자가 누가 될 것인지 추측하는 것이 더 화제를 모은 것이다. 당시 배우 박영규와 손창민은 인터뷰를 통해 "어제 밤까지 녹화를 하고 새벽에 끝났는데 그 다음날 12시쯤에 방송사의 간부에게 전화가 와 이번 회부터 안 나오게 됐다더라"며 상의 없는 하차를 고백했다. 작품 후반부에는 논란을 의식한 제작진이 배우 서우림의 하차를 앞두고 미리 인물의 죽음을 공지하는 웃지 못 할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오로라공주'(위부터). 사진 = SBS,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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