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신영철 감독 “남은 경기 선수들 부상 방지 최우선”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남은 경기서 선수들 몸 관리 잘해 부상 방지에 힘쓰겠다.”

현대캐피탈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한 발짝 다가선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이 남은 시즌 선수들 부상 방지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3-25, 23-25, 27-25, 25-21, 15-1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3위 한국전력은 승점 61점(22승 11패)을 만들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한 발짝 다가섰다.

V-리그 규정상 남자부는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 이내여야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한국전력은 남은 3경기서 승점 1점만 얻는다면 준플레이오프 없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이날 승리한 한국전력은 쥬리치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전광인(20득점)과 하경민, 서재덕(이상 11득점)이 든든히 뒤를 받치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3세트 막판 듀스 접전 상황서 베테랑 방신봉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이루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항상 현대캐피탈은 강팀이라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3-0으로 질 경기를 끝까지 끌고 와 3-2 승리를 거둔 점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방신봉이 들어가서 블로킹을 하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우리 선수들에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즐기라고 했는데 점차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3세트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최석기를 빼고 방신봉을 투입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신 감독은 “최석기가 모든 면에서 오늘 리듬이 안 맞았다”며 “그래서 그 동안 시합에 잘 안 뛰었던 방신봉이 경기를 뛰고 싶은 열정이 있지 않았나 생각해서 최석기와 교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눈앞에 둔 신 감독은 남은 시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쥬리치와 전광인 등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현재 쥬리치나 전광인의 무릎이 상당히 안 좋기 때문에 일단 몸 관리를 하면서 체력훈련을 병행해 OK저축은행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의 몸 상태이고, 부상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때문에 쥬리치와 전광인을 빼고도 경기를 할 수 있다. 최근에 대학팀하고 연습경기 2경기에서 주전 아닌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봤다”며 주포인 쥬리치와 전광인을 경기에 따라 제외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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