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좌절’ 김호철 감독 “준PO 가기 싫은 모양이다”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현대캐피탈이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세트스코어 2-3(25-23, 25-23, 25-27, 21-25, 13-15)로 패했다.

이날 패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해 48점이 된 5위 현대캐피탈(14승 19패)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경기 후 어두운 표정의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이 (준플레이오프에) 가기 싫은 모양”이라며 짧게 이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왠지 올해는 마가 끼었는지 마지막에 가서 결정내야 할 때 결정을 못 내며 내준 경기가 많았다. 아무래도 심리적인 불안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아쉬운 점으로 시즌 중반 한국전력과의 트레이드 파동을 꼽았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아가메즈의 부상으로 어렵다가 케빈으로 외국인 선수를 바꾸며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올 시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한전과의 트레이드 파동 때문에 팀이 확 꺾였던 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준플레이오프 진출 좌절과는 별개로 팬들을 위해 남은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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