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때 됐다" 한화 배영수, 27일 고치 전훈 합류

[마이데일리 = 일본 고치 강산 기자] "부를 때가 됐지 싶어."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 지원군이 한 명 늘어난다. 유창식에 이어 배영수도 고치행을 명 받았다.

26일 일본 고치 시영구장서 만난 김성근 한화 감독은 "배영수가 내일(27일) 고치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배영수는 전지훈련 출국 이튿날인 16일 러닝 도중 근육통을 호소했고, 송은범과 함께 재활조가 훈련 중인 오키나와행을 지시받았다. 지옥훈련 소화를 위해 확실하게 몸을 만들고 오라는 김 감독의 뜻이 담겨 있었다.

정확히 11일 만에 고치에 재합류하게 되는 배영수다. 하루 앞서 26일에는 역시 오키나와에서 재활 중이던 유창식이 합류했다.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14명 중 가장 먼저 김 감독의 호출을 받은 것. 2번째 주자는 배영수였다. 김 감독은 "이제 (배영수를) 부를 때가 됐지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그는 오키나와에서 재활 중인 선수들에 대해 "늦더라도 꼼꼼하게 체크하라고 지시했다. 확실히 몸이 만들어져야 (고치에) 부를 것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만큼 배영수가 착실히 재활을 소화했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홍남일 트레이닝코치와 꾸준히 연락하며 오키나와 소식을 전해 들었다. 투수 유창식 배영수 송은범 박정진 윤규진 이태양 윤기호, 포수 이주호, 내야수 한상훈 송광민 이학준, 외야수 최진행 이용규 노수광까지 14명 중 유창식과 배영수가 합격 판정을 받았다.

한편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배영수는 지난 3일 한화와 3년간 총액 21억 5천만원에 사인했다. 2000년부터 무려 15년간 뛴 삼성이 아닌 한화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2000년부터 쭉 삼성 한 팀에서만 뛰면서 2002과 2005~2006년, 2011년~2014년까지 팀의 7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현역 통산 최다승인 124승 모두 삼성에서만 따냈다. 통산 394경기 성적은 124승 98패 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21(1837⅔이닝 859자책). 베테랑 배영수의 합류가 어떤 에너지를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배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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