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백' 신하균·이준 父子, 어렵게 화해 "넌 나의 분신이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일 때는 털어놓지 못했던 그 속마음은 형과 동생의 모습을 하고서야 어렵게 털어놓을 수 있었다.

17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백' 13회에서는 짧은 이별을 딛고 다시 아슬아슬한 사랑을 키워가는 최신형(신하균)과 은하수(장나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신형이 지금의 젊은 모습을 유지할 경우 그에게 남은 시간이 8일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대한. 최신형을 찾아간 그는 작심한 듯 속마음을 얘기했다.

최대한은 최고봉의 휴대전화를 보이며 "8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문자는 아버지에게 온 문자다. 그런데 왜 네가 죽어가냐"며 눈물을 쏟았다. 놀란 최신형은 "아무 것도 아니다"고 외쳤지만, 최대한은 "제발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그리고 최신형이 자리를 떠난 뒤 그동안의 기억을 정리한 최대한은 확신을 얻은 듯 "아버지"라는 말을 내뱉었다.

다음날 남은 시간 추억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은 최신형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함께 텐트 속에 누워 최대한은 "이건 아버지에게도 하지 않았던 말인데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상담치료를 했었다. 내가 5분만 일찍 발견했어도 아버지가 조금만 일찍 왔어도 이렇게 허무하게 어머니를 떠나보내지 않을 수 있었는데…. 아버지에게도 사정이 있다는 걸 알지만 마음 속에 맺힌 것이 있었다"며 "아버지, 왜 날 혼자 내버려뒀냐? 내가 아버지랑 하고 싶은 게 얼마나 많았는데…"고 아버지를 향해 하고 싶었던 마음 속에 담아놨던 말을 쏟아냈다.

최대한이 잠든 뒤 그를 쓰다듬으며 최신형은 "혹시 내가 멀리 떠나게 되더라도 알아다오. 넌 나의 분신이고, 언제나 자랑스러운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다"고 말했다. 최신형과 최대한의 눈에서는 나란히 눈물이 흘렀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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