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A-로드, 다음 시즌 지명타자로 뛴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음 시즌부터 돌아오는 A-로드가 지명타자로 뛸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대해 풀타임 지명타자로 뛰어주길 바란다"는 소식을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추락한 슈퍼스타'다. 1975년생으로 199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며 메이저리그팬을 사로 잡았다. 1998년에는 42홈런-46도루를 기록하며 40-40을 달성하기도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몸값 1위' 자리를 오랫동안 놓지 않았다. 여러 말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기록을 쌓았고 2013년까지 654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이제는 이 홈런 기록도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이로 인해 162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고 올해는 단 한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다음 시즌부터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지만 자리는 기존 3루수가 아닌 지명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캐시먼 단장은 "약물 파문 전에도 3루수로서 수비, 공격 모두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며 "올해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내년이면 40살이다. 매일 3루수로 출전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키스는 FA가 된 3루수 체이스 헤들리와 재계약을 맺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시즌 중반 트레이드 돼 핀스트라이프를 입은 헤들리는 프로 생활 대부분을 3루수로 뛰었다. 올시즌에도 127경기에 3루수로 출장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사진=뉴욕 양키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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