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본색' 김보성·김구라, 아무도 예상못한 新예능콤비 탄생(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김보성(48), 개그맨 김구라(44).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남자가 뭉쳤는데 의외다. 김구라는 "또 다른 콤비를 만난 것 같다"고 했다.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여의도에서 케이블채널 MBC플러스미디어 '정의본색'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불편한 민원들을 출연자들이 해결한다는 콘셉트다. 김보성, 김구라를 필두로 개그맨 샘 해밍턴(37), 윤형빈(34), 모델 강철웅(27), 방송인 샘 오취리(23), 아이돌그룹 틴탑의 니엘(20) 등이'정의형제단'으로 뭉쳐 독특한 아이디어로 해결에 나서는 공익 예능 프로그램.

현장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가장 눈에 띈 건 김보성과 김구라의 호흡이었다. 공익을 내걸었으나 웃음의 강도도 상당했다. 특히 두 사람이 툭하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었는데, 예상도 못했던 웃음 포인트가 터져나와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발표회 순간도 마찬가지였다. 김보성이 "'정의본색'을 위해 이 한 목숨 헌신하겠다!"고 특유의 굵직한 목소리로 진지하게 각오를 밝혔으나 김구라가 "김보성 형님이 정의라고 많이 외치지만 의외로 정의롭지 못한 부분이 많다. 정의를 외치고 자기 혼자 개인 행사에 다녀오더라"고 폭로해 김보성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깜짝 놀란 김보성이 김구라의 마이크를 막으며 "개인 행사가 아니다! 경찰청 자원봉사 갔다 왔다!"고 큰 소리로 해명했지만, 김구라는 이에 굴하지 않고 "물론 돈 받고 하는 행사는 아닌데, 하필 촬영날 힘들게 일하는데 갔다오더라"고 투덜거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진땀 흘린 김보성은 이후에도 자신에게 던져진 질문과 관계 없이 "개인 행사가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위해 경찰청 자원봉사를 갔다온 것"이라고 거듭 해명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김보성의 반격도 있었다. "김구라가 사람은 좋은데 반면에 정의감 쪽으로는 목숨을 걸 만큼 헌신하겠다는 의지는 못 봤다"고 지적한 것.

하지만 '독설의 일인자' 김구라는 만만치 않았다. 김보성의 반격을 "사실 뭐 저란 사람 자체가 정의나 의리와는 거리가 멀다"고 인정하더니 "김보성 형님이 열혈남아인 것을 모두가 안다. 다만 마지막 녹화 때 1시간 동안 지각을 했다. 굉장히 추운 날씨였다"고 폭로를 이어가 또 한번 김보성이 김구라의 마이크를 빼앗으려고 달려드는 등 현장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일단 '정의본색'은 김보성, 김구라의 호흡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구라도 "김보성 형과는 예능에서 많이 만났는데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정의의 사나이에게서 많이 배우겠다"며 "굉장히 편한 형이다. 또 다른 콤비를 만난 것 같아 즐겁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윤형빈은 두 사람을 가리켜 "프로그램이 계속되면 언젠가 멱살 잡을 듯하다. 톰과 제리 같다"고 했고, 연출자 이유정 PD는 "무모할 정도로도 보이는 '정의 바보'란 별명의 김보성과 냉철한 현실주의자 김구라의 새로운 '케미'(두 사람 간 조화, 호흡 등을 의미)가 재미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오후 9시 MBC드라마넷, MBC에브리원, MBC뮤직, MBC퀸 동시 첫 방송되며 21일 밤 12시 5분 지상파 MBC에서도 방송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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