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이스마엘 발데스 이후 19년만에 시즌 6완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완투패에도 의미 있는 기록 하나를 세웠다.

커쇼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5피안타(2홈런) 11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의 2-3 패배로 커쇼는 시즌 3패(14승)째를 당했다. 데뷔 첫 완투패로 지난 6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이어온 11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78에서 1.86으로 올라갔다.

피홈런 2방과 타선 침묵이 아쉬웠다. 3회까지 4탈삼진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던 커쇼는 4회초 밀워키 라이언 브론에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은 게 뼈아팠다. 1-2 한 점 차로 추격한 6회초에는 선두타자 카를로스 고메스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지난해 9월 9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341일 만에 한 경기 2피홈런으로 고개를 숙인 것. 9회까지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투구수 97개로 버텼으나 결과는 슬펐다.

하지만 의미 있는 기록 하나를 완성했다. 이날 9이닝을 혼자 책임진 커쇼는 올 시즌 6번째 완투를 기록, 지난 1995년 이스마엘 발데스 이후 19년 만에 한 시즌 6차례 완투를 기록한 다저스 투수로 우뚝 선 것.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다저스 시절 동료로 잘 알려진 발데스는 1995년 33경기에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05로 활약했고, 빅리그 통산 325경기에서 104승 105패 평균자책점 4.09의 준수한 성적을 남긴 투수다.

한편 커쇼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 중인 다저스의 에이스. 이날 패전으로 지난 6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이어온 11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