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 "과부하가 최악의 주사로" 음주운전 자수사건 당시 심경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유세윤이 과거 음주운전 자수 사건과 관련해 뒤늦게 당시 심경을 밝혔다.

10일 MBC '별바라기'에는 개그맨 유세윤, 장동민 그리고 유세윤의 팬들이 출연한 가운데 지난해 5월 대중을 놀라게 했던 유세윤의 음주운전 자수 사건이 언급됐다.

유세윤의 팬은 "처음에는 콘셉트인 줄 알았다"며 "그 당시 유세윤을 알고 있는 팬이라면 '뭔가 쌓였다'란 걸 느꼈을 것이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하면 좋아하는 티가 났는데, 그 당시에는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을 하기 싫어하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위험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었고,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장동민은 당시 유세윤이 "옹달샘 친구들과 모여있을 때만 살아있는 감정을 느낀다"고 했다며 "출연료 받는 방송 아닌 저희끼리 하는 라디오만 계속 하자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장동민은 유세윤에게 "네가 하고 싶은 걸 자제하고 참아라"고 말리며 "어떻게 네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있냐. 네가 하기 싫은 것도 하면서 네가 좋아하는 것도 하는 게 권리이자 의무다"라고 절친으로서 충고했다고 한다.

유세윤은 당시를 떠올리며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순 없는 세상이지만 하고 싶은 걸 하려고 사는 게 세상 아닌가 하는 생각이 굉장히 많았다"고 고백했다.

당시 '왜 하기 힘든 일들이 더 많을까?'란 고민들이 있었다는 유세윤은 "돌이켜 생각해 보면 당시 하고 싶었던 일도 분명히 있었는데 그때의 정신 상태가 하고 싶은 일까지 하기 싫은 일로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온통 다 하기 싫은 일들로 느껴졌다"고 밝히며 "그런 과부하가 최악의 주사를 낳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요즘에는 시간적 여유도 생겼고 제일 큰 건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면서 "요즘은 사는 게 재미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덧붙인 유세윤은 "요즘은 방송 하는 게 8대2의 비율로 즐겁다. 즐거운 게 8"이라고 전했다.

[개그맨 유세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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