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6.20' 윤석민, 시즌 2패… 4⅓이닝 3실점 부진 (종합)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윤석민이 트리플A 두 번째 등판에서도 패전투수가 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팀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BB&T 볼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샬럿 나이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첫 등판에 이어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2패째.

평균자책점은 34.71에서 16.20으로 떨어졌으며 노포크는 0-4로 패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한 윤석민은 미국 무대 데뷔전에서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9일 그윈넷 브레이브스전에 등판해 2⅓이닝 11피안타 1볼넷 9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멍에를 썼다.

윤석민은 두 번째 등판에서 대반전을 노렸다. 첫 등판 상대팀 그윈넷 팀 타율이 .244인 것에 비래 샬럿은 .221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무른다는 호재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1회부터 실점했다. 1회 선두타자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윤석민은 이후 도루까지 내주며 무사 2루에 몰렸다.

이후 카를로스 산체스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윤석민은 헥터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 2루에서 맷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앤디 윌킨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2회 한 점을 더 내줬다. 윤석민은 선두타자 블레이크 테콧에게 2루타를 내준 뒤 타일러 살라디노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가 됐다. 여기에 다음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다행히 대량 실점은 하지 않았다. 다음타자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한 것. 덕분에 2회 실점을 1점으로 끝냈다.

3회는 깔끔했다. 선두타자 데이비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윌킨스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다음타자까지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삼자범퇴.

상승세를 4회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4회 선두타자 테콧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살라디노에게 2루타를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에르난데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5회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히메네스는 내야 땅볼로 잡아냈지만 데이비슨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닉 애디튼에게 넘겼다. 다행히 애디튼이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5회를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10명의 타자를 내보내는 등 이날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투구수는 76개였다.

윤석민이 두 번째 등판에서도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함에 따라 당분간은 메이저리그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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