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김남길·강동원·하정우, 이정재 이을 '조선 섹시남'은? [설특집]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지난해 충무로에서는 가장 섹시한 수양대군이 탄생했다. 배우 이정재가 연기한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이 그 주인공이다.

'페로몬 아우라'를 가진 듯한 수양대군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비릿한 미소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으며 훈훈한 비주얼을 가미한 2연타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영화가 시작된 후 한참이 지난 후에야 수양대군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그의 첫 등장신이 '관상'의 백미로 손꼽힐 정도다.

덕분에 '관상' 출연 전부터 섹시남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이정재는 '관상' 이후 대한민국 섹시남의 대명사가 됐다. 이와 함께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겹경사를 안았다.

이런 이정재의 뒤를 이을 '조선시대 섹시남'이 올해도 탄생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극 영화가 많이 제작되는 데다 대한민국 대표 매력남들이 '관상'처럼 조선시대 배경의 영화에 출연, 자신의 남성미를 폭발시킬 예정이기 때문.

▲ 없던 충성심도 자아낼 조선시대 섹시왕 , '역린'의 현빈

배우 현빈은 영화 '역린'으로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젊은 왕 정조 역을 맡은 그는 캐스팅부터 화제 또 화제를 몰고 다녔다. 이런 화제몰이는 영화의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포스터가 공개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캐릭터 포스터 속 그의 모습도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지만 더 이목을 끈 것은 티저 예고편 속 현빈의 모습. 그는 어둠 속 움틀 대는 등근육을 과시하며 사극 속 왕도 치명적 섹시미를 발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현빈이 출연하는 영화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5월 개봉될 예정이다.

▲ 재산을 아낌없이 내주고픈 해적,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김남길

배우 김남길은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산적 장사정 역을 맡았다. 바다로 내려온 산적으로 변신한 김남길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잭 스패로우 역을 맡았던 조니 뎁 못지않은 섹시미를 발산한다. 여기에 지난 2009년 방송됐던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연기했던 비담과 별반 다르지 않은 방부제 외모를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활시위를 당기는 포즈에서도 숨길 수 없는 섹시미를 발산하며 가장 섹시한 한국형 해적의 모습을 예고했다.

김남길이 출연하는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은 조선의 옥새를 삼켜버린 귀신고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내려온 산적 장사정이 여자 해적 여월(손예진)과 함께 바다를 누비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올 여름 개봉된다.

▲ 남자답거나 치명적이거나, '군도:민란의 시대'의 하정우VS강동원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에는 눈길을 모으는 배우 두 명이 출연한다. 이름만으로도 여심을 자극하는 하정우와 강동원이 연기 호흡을 맞추며 대립각을 형성하는 것. 두 배우는 정 반대의 매력을 발산한다. 삭발한 머리로 강인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하정우는 남자다움의 절정을 선보이며 첫 사극에 도전, 강동원은 아름다움과 무서움을 동시에 발산하며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남자의 절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하정우와 강동원이 출연하는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향한 도적들의 액션 활극을 그려낸 영화로 오는 7월 개봉된다.

[영화 '역린'의 현빈,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김남길, '군도:민란의 시대'의 강동원과 하정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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