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도지원, "김수현 작가 존경…'세결여'와 비교는 안해"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도지원이 김수현 작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에서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강대선 이재진)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배우 도지원, 유이, 정일우, 이재윤, 차예련 등이 참석했다.

'황금무지개'는 동시간대 방송 중인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와의 시청률 경쟁에서 앞선 상황으로 도지원은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김수현 작가와 지난 1995년 KBS 2TV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함께 작업한 바 있다.

이날 도지원은 김수현 작가에 대해 "'목욕탕집 남자들'을 한 존경하는 선생님이다. 연세에도 불구하고 좋은 드라마를 쓰고 계신 것에 대해 여전히 존경하는 마음"이라며 "함께 드라마를 시작하게 돼 굉장히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세 번 결혼하는 여자'와의 경쟁에서 앞선 것에 대해선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 있다는 걸 생각 안 할 수야 없겠지만 난 내 작품만 생각했다. 난 원래 누군가와 비교하거나 하지 않고 작품을 시작한다"며 "'황금무지개'의 대본이 마음에 와닿았고, 연기를 하며 사람들에게 뭔가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 상대라고 생각 안 한다. 우리 드라마만 생각했고, 의외의 좋은 결과가 있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며,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김수현 작가의 '세 번 결혼하는 여자'가 워낙 좋은 작품이고, 팬의 입장으로서 나 역시 잘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시작한 KBS 1TV 주말드라마 '정도전'에 대해선 "장르가 다르다. 호불호가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우리 드라마를 봐줬던 분들은 계속 끝까지 갈 것이라 생각한다. 또 사극을 좋아하는 분들은 '정도전'을 열심히 보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황금무지개'는 김백원(유이)을 중심으로 뒤엉킨 운명 속에 놓인 일곱 남매의 이야기로 정일우가 검사 서도영, 이재윤이 김만원, 차예련이 김천원, 도지원이 김백원의 친모 윤영혜로 출연 중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

[배우 도지원.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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