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역전타' SK, 극적으로 LG 선두탈환 저지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SK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4강 희망을 이어갔다.

SK 와이번스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터진 안치용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4-3으로 역전승했다. 51승 2무 49패가 된 SK는 4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선두를 노리는 LG는 초반 기세부터 매서웠다. LG는 1회 선취점을 낸 뒤 2회에 추가점을 얻었다. 1회말 LG는 2사 후 응집력을 발휘하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2사 후 이진영과 정성훈이 연속안타로 1, 3루를 만들었고, 이병규(9번)이 좌전 적시타로 이진영을 불러들였다.

2회에는 무사에 찬스를 만들며 추가점을 뽑았다. 권용관과 윤요섭이 연속 볼넷을 얻는 과정에서 권용관의 도루와 SK 선발 크리스 세든의 폭투가 나와 무사 1, 3루 찬스를 맞은 LG는 윤요섭이 견제에 잡혔지만 좌중간 펜스까지 가는 손주인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앞서 나갔다..

SK는 5회초에는 1점을 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1사 후 정근우가 볼넷으로 나간 SK는 조동화의 1루 땅볼에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이어 최정이 3루 방면으로 날린 강한 타구가 정성훈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쪽으로 굴러가는 적시타가 되며 SK는 1점을 추격했다.

7회에는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 선두 정상호가 2루타로 출루했고, 정근우의 희생번트와 레다메스 리즈의 폭투로 2-2 동점을 이뤘다. 6⅔이닝 5피안타 2실점한 리즈와 6이닝 6피안타 2실점한 세든은 모두 승패 없이 물러났다.

LG는 곧바로 7회말 반격에서 1점을 뽑아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LG는 대주자 이대형의 견제사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지만 손주인이 볼넷을 골라 불씨를 살렸다. 손주인은 진해수의 폭투에 2루까지 갔고, 내야를 절묘하게 빠져나가는 박용택의 좌전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SK는 9회초 LG의 필승조를 극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이동현을 상대로 김상현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고, 조인성의 좌전안타와 정근우의 희생번트, 바뀐 투수 봉중근으로부터 뽑아낸 안치용의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묶어 4-3 역전에 성공했다.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SK는 9회말 박희수를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자책점 없이 1⅓이닝을 막아낸 진해수는 승리투수(2승)가 됐고, 박희수는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선두탈환이 유력했던 LG는 SK의 뒷심에 일격을 당하며 1위가 되지 못했다. KIA가 삼성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며 LG는 선두 자리에 오를 기회를 얻었지만, 필승조가 막판에 무너지며 1위 등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안치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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