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리' 김동호 감독, "스태프·배우 블록버스터급 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이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감독 데뷔작 '주리'에 대해 밝혔다.

김동호 감독은 배우 박희본과 함께 5일 오전 방송된 SBS FM '공형진의 씨네타운'에 출연했다.

DJ 공형진은 '주리'에 대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스태프들이 참여했다"고 평했다. 이에 김동호 감독은 "스태프, 배우만 보면 '주리'는 대작 블록버스터 영화다. 최고의 영화계 인사들이 참여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주리'는 서로 다른 출신과 국적, 그리고 영화 취향을 가진 다섯 명의 영화제 심사위원들이 영화 심사 과정에서 겪는 해프닝을 그려낸 영화다.

배우 안성기, 강수연, 정인기와 영국 출신의 아시아영화 전문비평가이자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린 토니 레인즈, 일본 이미지 포럼의 대표 토미야마 카츠에가 심사위원 역으로 출연했다.

여기에 배우 박희본,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장 임권택 감독, 세계적인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 '혜화,동'의 민용근 감독, 배우 김꽃비 등이 영화 곳곳에서 존재감을 발산한다.

스태프들도 화려하다. '가족의 탄생',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조감독으로 참여했으며 '실미도', '이끼'의 강우석 감독이 직접 편집에 나섰다. 또 '두만강'의 장률 감독과 '은하해방전선'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의 윤성호 감독이 공동 시나리오 집필, '봄날은 간다' '괴물'의 김형구 촬영감독이 촬영, '너는 내 운명' '라디오스타'의 방준석 음악감독이 음악을 담당했다.

이날 김동호 감독은 "누가 감독이라고 부르면 '이게 나를 부르는 건가?'하고 고민하게 된다. 조금 이상하고 헷갈리기도 하지만 참 기분이 좋다"고 감독 데뷔 소감을 전했다.

또 "어느 순간에 '컷'을 외치고 끝을 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가 않았다"며 "감독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집행위원장으로 많은 영화 촬영현장을 다니면서 '나라면 어떻게 연출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막상 연출을 해보니 쉬운 일이 결코 아니었다"고 신인감독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배우 박희본과 김동호 감독, 공현진(왼쪽부터). 사진 = 엣나인필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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