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저와 비교할 수 없는 선수에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두산 베어스를 떠나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허경민은 4월 27일까지 타율 0.301을 기록하며 KT 내야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불의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4월말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2군에서 재정비를 거친 후에 5월 23일 다시 1군에 올라왔다. 1군에 다시 온 후에 좀처럼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5월 23~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또한 5월 27~29일 수원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서도 9타수 1안타로 흐름이 좋지 못했다.
중요할 때 해결했다. 5월 31일 수원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역전 결승타를 뽑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6월 1일 경기에서도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허경민은 "안타 하나가 늘 소중하다. 부상 기간 동안 야구가 뜻대로 안 된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다치고 나서 스프링캠프 이상으로 방망이를 잡았다. 모든 사람이 나의 안타를 기다렸고 축하해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상 이슈는 더 이상 없다.
그는 "문제는 없다. 사실 돌아와서 이런 인터뷰 자리가 있으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은 분이 있었다. 익산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는데, 곽정철 코치님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이 기사가 꼭 나갔으면 좋겠다"라며 "정말 보이지 않는 곳에서 KT를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수원도 좋지만, 익산에 가서도 많은 목소리로 응원을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KT는 허경민이 돌아왔어도 완전체가 아니다. 강백호, 손동현 그리고 황재균이 부상으로 빠졌다. 특히 황재균의 부상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황재균은 부상 이탈 전까지 시즌 타율 0.311(180타수 56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10경기 타율 0.436(39타수 17안타) 이었다. 그러나 5월 29일 수원 두산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복귀까지 6~8주 걸릴 것으로 보인다.
허경민은 "재균이 형은 나와 비교할 수 없는 선수다. 작년에 부침이 있었지만, 지난겨울 옆에서 열심히 준비하는 걸 지켜봤다"라며 "한편으로는 죄송하다. 내가 다쳐서 형이 과부하에 걸린 것 같다. 내가 빠졌을 때 형이 잘해줬듯이, 나도 형이 없을 때 KT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건강하게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이어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백호, 재균이 형, 동현이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데 이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여기 있는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돌아와서도 좋은 성적이 나게끔 해야 한다. 그게 지금 나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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