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첼시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꼽았다."
첼시가 리암 델랍(입스위치 타운) 영입전에서 웃을 것으로 보인다.
델랍은 데뷔 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인 그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1군 통산 6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PL은 2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맨시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델랍은 스토크 시티, 프레스턴 노스 엔드, 헐 시티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델랍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와 완전히 이별하는 것을 선택했다. PL 승격팀인 입스위치의 러브콜을 받았다. 기회를 찾아 나섰고 손을 잡았다.
델랍은 입스위치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37경기 12골 2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며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다.
값싼 이적료도 매력적이었다. 입스위치와 델랍의 계약에는 3000만 파운드(약 560억 원)의 강등 시 이적 허용 조항이 포함됐다. 입스위치는 19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다음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보내게 됐다. 저렴한 가격으로 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공격수를 데려오는 것은 많은 구단의 관심을 끌 만했다.
델랍에게 관심을 두고 있던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버튼 등이 있었다.
시즌이 마무리되기 전 델랍과 가장 강하게 연결된 팀은 맨유였다. 맨시티 출신인 델랍은 맨체스터 생활에 익숙했다. 맨체스터로 향하길 원했다. 하지만 맨유가 영입전에서 첼시에 패배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얻지 못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맨유는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패배한 반면, 첼시는 PL 최종전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꺾으며 4위를 차지했다.
영국 '디 아이페이퍼'에 따르면 델랍이 첼시를 선택한 주요 이유 중 하나로 UCL 출전을 꼽았다고 한다. 또한 첼시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영국 '미러'는 "맨유가 유럽 대회 진출권이 없더라도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낙관했던 구단 고위진의 기대와 달리, 델랍은 이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첼시는 며칠 내로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한 후 개인 조건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했다.
축구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30일(이하 한국시각) "첼시는 메디컬 테스트를 예약했다. 개인 합의를 마쳤다. 3000만 파운드의 이적 허용 조항을 발동했다"며 "델랍은 이 거래를 성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엔조 마레스카 감독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과거 맨시티에서 델랍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맨유는 UCL 진출로 공격진 개편에 큰 타격을 받았다. 앞으로 이적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