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신상우 감독의 홈 데뷔전은 1점 차 패배였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콜롬비아와의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신상우호의 첫 번째 홈 A매치 경기였다. 신상우 감독은 지난해 10월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일본,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평가전을 펼쳤고 지난 4월에는 호주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돌아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한국은 홈에서 21위 콜롬비아와 두 차례 친선 경기를 펼치는데, 1차전에서 아쉽게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김민정, 신나영, 고유진, 임선주, 장슬기, 김신지, 지소연, 이영주, 문은주, 박수정이 선발 출격했다.
벤치에 우서빈, 류지수, 김진희, 이민화, 김미연, 추효주, 이금민, 정민영, 노진영, 최유리, 이은영, 강채림, 케이시 유진 페어, 전유경, 정다빈이 앉았다.
한국은 전반 7분 두 차례 강한 압박으로 콜롬비아 진영에서 공을 뺏는 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왓다. 8분 지소연이 침투하는 박수정에게 공을 살짝 띄워서 패스했다. 하지만 캐서린 타피아 골키퍼가 나와서 잡았다. 11분에는 김신지가 올린 얼리 크로스를 박수정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4분 콜롬비아가 한 차례 반격했다. 마이라 라미레스가 신나영과의 볼 경합에서 승리한 뒤 공을 몰고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갔다. 린다 카이세도에게 패스를 찔렀다. 카이세도가 마무리했다. 하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중반 거칠게 나오는 콜롬비아가 분위기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24분 라미레스가 드리블한 뒤 일라나 이즈키에르도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즈키에르도가 곧바로 슈팅을 때렸다. 장슬기가 육탄 방어로 막았다.
하지만 전반 26분 콜롬비아에 결국 실점했다. 페널티 박스 코앞에서 김혜리가 반칙해 콜롬비아가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카탈리나 우스메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 31분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신나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선취골을 터뜨렸던 우스메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민정 골키퍼가 웃었다. 정확하게 방향을 예측하며 선방했다.
전반 막판 양 팀이 두 차례씩 주고받았다. 전반 41분 한국의 전방 압박이 통했다. 공을 뺏는 데 성공했다. 이어 박수정이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수비가 걷어냈다. 곧바로 콜롬비아도 반격했다. 카이세도가 자기 진영부터 공을 몰고 들어왔다. 한국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한 그는 로빙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민정 골키퍼가 막았다.
전반 추가 시간 장슬기가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콜롬비아도 한 차례 역습을 시도했다. 카이세도가 드리블 돌파 후 라미레스에게 패스를 건넸다. 라미레스의 컷백 패스를 신나영이 차단했다.
한국이 콜롬비아에 0-1로 끌려간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신상우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신지와 문은주를 빼고 이금민과 강채림을 넣었다.
후반 초반 한국이 한 차례 콜롬비아 골문을 위협했다. 장슬기가 터치라인 바깥으로 향하는 공을 살린 뒤 지소연에게 패스했다. 지소연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는데, 수비에 맞은 공이 이금민에게 향했다. 이금인은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수비에 막혔다.
후반 22분 위기를 맞았다. 콜롬비아에 프리킥을 내줬다. 우스세가 올린 공을 다니엘라 아리아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김민정 골키퍼가 잡았다.
후반 29분 동점 기회가 찾아왔다. 코너킥 기회에서 키커 지소연이 골문 앞으로 공을 올렸다. 고유진이 수비 방해 없이 헤더 슈팅을 연결했다. 하지만 타피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아쉽게 기회를 날린 고유진은 한 차례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후반 31분 우스메가 전방에서 침투하는 라미레스에게 패스를 찔렀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로 연결될 수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유진이 뒤에서 깔끔한 태클로 공을 걷어냈다.
후반 35분 한국이 아쉽게 득점 찬스를 놓쳤다. 중원에서 지소연이 공을 뺏은 뒤 공격을 전개했다. 장슬기가 왼쪽 측면에서 컷백 패스를 내줬다. 공을 잡은 강채림이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막판 콜롬비아를 몰아붙였다. 하프스페이스 공간을 공략하며 콜롬비아의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지만,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다시 한번 코너킥 공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정확하게 고유진에게 공이 향했다. 하지만 고유진이 때린 슈팅을 콜롬비아 수비가 막아냈다.
결국, 콜롬비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6월 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