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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만 1위가 아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일본인선수는 오타니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7명이다.
여기에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사사키 로키(LA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는 부상자 명단에 있지만, 핵심 전력이다. 입지가 애매해진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리그에서 재기를 모색하는 마에다 겐타(시카고 컵스),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워싱턴 내셔널스)까지 폭넓은 의미로 포함하면, 메이저리그의 일본 파워는 매우 놀랍다.
그런데 일본선수들이 단순히 메이저리그 각 구단에서 핵심으로 뛰는 걸 넘어, 탑클래스 활약까지 펼친다. 세계최고의 선수 오타니야 두 말하면 입 아프다. 1위를 밥 먹듯 하는 오타니는 올해도 내셔널리그 각종 개인타격 부문에서 탑클래스다.
흥미로운 건 현재 내셔널리그 타점과 평균자책점도 일본선수가 1위라는 점이다. 스즈키가 26일(이하 한국시각)까지 49타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미친 천재’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47타점)를 2개 차이로 제쳤다. 올해 유독 타점 페이스가 더딘 오타니(32타점)와의 격차는 꽤 크다.
스즈키는 5년 8500만달러(약 1165억원) 계약의 네 번째 시즌을 보낸다. 2023년 74개가 커리어 최다타점이었지만, 올해는 100타점을 거뜬히 넘어설 조짐이다. 시즌 타율은 0.274다. 그러나 14홈런에 OPS 0.910으로 우수하다. 무엇보다도 득점권에서 타율 0.361 7홈런 39타점 OPS 1.165다. 알고 보면 내셔널리그 홈런 4위, 장타율 3위(0.577), OPS 9위다.
센가도 작년 어깨, 종아리 부상의 악몽을 딛고 올해 이름값을 제대로 한다. 5년 7500만달러(약 1028억원) 계약의 세 번째 시즌이다. 10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1.46.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3위지만 내셔널리그 1위다. 야마모토가 1.86으로 내셔널리그 2위다.
센가는 야마모토만큼 압도적이지 않다. 야마모토는 피안타율 0.172, WHIP 0.91로 압도적이다. 내셔널리그 1~2위다. 반면 센가는 피안타율 0.214, WHIP 1.24다. 그럼에도 평균자책점 관리는 야마모토보다 좋다. 90마일대 중반의 빠른 공에 포크볼이란 확실한 주무기, 커터 등 제 3~4구종도 확실하다. 안 아프면 에이스인 건 확실하다.
이들은 2026년 3월에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석해 일본의 대회 2연패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 한국으로선 비상이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 게 사실이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선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이 ‘유이’하다. 재활경기를 눈 앞에 둔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을 포함해도 3명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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